그룹명/창작시
신발
신발장에서
기다리고 있던 그가
나를 담고 길을 나섰다
잘리고 깎이고 수선공 손을 거쳐
몇 번 바뀐 모습으로 나에게 오 그
처음 나서는 길
낯설고 서툴러 자꾸만
내 발꿈치 물고 뜯다
나를 절름발이로 끌고 간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