그룹명/창작시

신발

이승애 2015. 5. 22. 16:16

신발

 

 

신발장에서

기다리고 있던 그가

나를 담고 길을 나섰다

잘리고 깎이고 수선공 손을 거쳐

몇 번 바뀐 모습으로 나에게 오 그

처음 나서는 길

낯설고 서툴러 자꾸만

내 발꿈치 물고 뜯다

나를 절름발이로 끌고 간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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