믿음
이승애
주일 새벽 네 시엔 가차 없이 잠을 팽개치는 저 구십 노모
이제 무릎관리도 안되는 건강상태로
욕실로 엉금엉금
저 기억자 허리
환부를 더운물에 잠가
부드럽힌다 성당 가기 위해
이 새벽 무엇이
이보다 더 경건할 수 있을까
말씀과 빛을 향한
저 어머니의 불안한
무릎 행진
비둘기 몇 마리
후루룩 찬양처럼 날으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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