그룹명/창작시
시작
이른 아침 창문을 연다
밤새 게워낸 무의식이
형체없이 사라진 뒤
겨울의 쨍한 성정이
파르르 떨며 들어서는
방안이 잠시 낯설다
한껏 움추렸던 실핏줄 하나에
새겨지는 가로세로의 물결
근육질의 아침이 팔을 내뻗는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