물
이승애
목마른 화분들 주르륵 세워놓고
물을 주었어요
맑은 물 시원하게 마신 화초들
병든 닭처럼 고개를 비틀고
시들시들 앓더니
언제 그랬느냐는 듯
천진한 어린아이가 되어 배시시 웃어요
물은 요술쟁이 인가봐요
손길이 닿는 곳마다
싱그럽게 피어나지요
목마른 내 목도 시원하게 적셔주고
맛있는 음식도 만들게 해주고
더러워진 내 손도 닦아주지요
물은 세상에서 가장 멋진 친구예요
물
이승애
목마른 화분들 주르륵 세워놓고
물을 주었어요
맑은 물 시원하게 마신 화초들
병든 닭처럼 고개를 비틀고
시들시들 앓더니
언제 그랬느냐는 듯
천진한 어린아이가 되어 배시시 웃어요
물은 요술쟁이 인가봐요
손길이 닿는 곳마다
싱그럽게 피어나지요
목마른 내 목도 시원하게 적셔주고
맛있는 음식도 만들게 해주고
더러워진 내 손도 닦아주지요
물은 세상에서 가장 멋진 친구예요