그룹명/창작시

벗이 오던 날

이승애 2015. 5. 22. 16:09

벗이 오던 날

 

 

오랜만에 만나는 반가운 얼굴들

꽃 하나씩 달고 왔다

집 안 곳곳 꽃송이 꽂고

옹기종기 모여앉아

머어언 기억 뒤지면

맛깔스러운 추억들

우르르 쏟아져 나와

꽃망울 웅얼웅얼 터진다

 

서로에게 고운 빛 드리우고

달콤새콤 눈빛 쏘이며

뜨겁게 달구어지는 시간

가슴에 등불 하나 둘 켜지고

행복이 눈부시게 돋아난다

 

벽에 고정되었던 시간

스르르 풀리면

벗들 하나, 둘 그리움 동이고

떠나는 그림자 위에

아쉬움이 따라 붙는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