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봄의 향연
이승애
2015. 3. 31. 08:16
무심천을 중심에 두고 흐드러진 개나리의 금빛 언어들이 곱다. 그 사이로 퍼지는 벚꽃의 왈츠는 오가는 사람들을 한결 느슨하게 한다.
오랫만에 겹겹이 입은 마음의 옷들을 벗어본다. 바쁘다는 핑계로 돌보지 않은 영혼은 휑하니 볼품이 없다. 영혼의 세간살이또한 세속 때에 절어 빛을 잃은 듯 하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