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승애 2015. 1. 16. 07:37

올갱이

   

이승애 

어제 진천시장에서

올갱이 한 대접 샀다

양동이에 물을 붓고

잠자리 펴 주었다

밤새 게워낸 그들의 고향이 어지럽다

새물로 가아주니

온 몸을 힘껏 밀어내고

꿈틀꿈틀 새집 구경 나섰다

 

저 줄 끊어진

로사리아들의 자유